주제 컨텐츠 메뉴란은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재구성하여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농어촌, 공장, 도시와 직장, 여성, 일상사, 인물, 근대적 주체 형성 등의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다루어질 주제 컨텐츠의 내용은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1. 주제 발굴 작업
3차년도에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차 문헌 중심으로 수집된 자료들의 강독 세미나를 지속하면서 주제발굴 작업을 병행하는 한편, 발굴한 개별 주제와 관련된 실제 연구성과들을 내오도록 할 것이다. 이 연구 성과들은 학술심포지움을 통해 발표할 예정인데, 차후 이 연구과제의 최종 성과물로서 이루어지는 단행본 출간을 한층 내실 있게 하는 좋은 준비과정이 될 것이다.

◯ 콜로키엄 개최: 연 6회
◯ 1차 문헌 검토 세미나: 월 1회
◯ 주제발굴 워크샾: 격월 1회
◯ 연구성과 발표: 전임연구인력, 공동연구인력 각 1인 1편(학술심포지움 개최)/단행본 출간      

2. 발굴 주제
새롭게 발굴할 주제들 그리고 이미 발굴한 주제들의 천착과정에 따라 변경이 예상되나, 일단 1차․2차년도 성과들에 근거를 두고 다음 1년간 하게 될 연구의 출발점들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이 주제들은 3차년도 기간 내에 개최할 학술심포지움의 기본 구상이자 추후 출간할 단행본의 잠정적 목차로 볼 수 있다.  

◯ ‘전통’과 새마을운동
근대화기획 속에서 존속․재생하는 ‘전통’, 즉 ‘전통’과 ‘근대’의 접합 양상, 그 의미, 결과 등 고찰하고자 한다. 역설적으로 ‘전통’에 대한 탐구를 통하여 ‘근대’의 구체상을 더욱 명료히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와 새마을운동
‘영화’는 근대를 상징하는 주요 재현 매체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새마을운동은 사실(facts)의 층위와는 다른, 그로부터 상당한 독자성을 가지는 재현(representation)의 층위에서도 실재하였던 근대화 기획이다. 재현 층위의 새마을운동을 본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사실 층위에만 집중하였던 기존 연구들 다수에 비하여 한층 더 실재적인(real) 이해와 토론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 ‘삶-권력(정치)’과 새마을운동 
전근대의 권력은 ‘죽이는’ 권리(생사여탈권), ‘죽음’의 위협에 기반을 둔 것이었던 반면, 근대의 권력은 ‘살리는’ 정치, 집합적 다수 구성원들(population)의 ‘삶’을 관리하는 것에 토대를 두고 있다(전자는 소멸하지 않으나 부차화 됨). 근대 독재체제들이 독재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헤게모니를 확보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은 그러한 권력의 근대성과 무관하지 않다. 새마을운동의 당대적 위상은 그 같은 삶-권력(bio-power)의 기획이라는 지평에서 더 풍부하게 이해될 것이다.

◯ ‘국가문헌들’과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이 추진되던 중 국가는 굉장히 많은 분량의 문자 텍스트들을 생산하면서 새마을운동이 무난하게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반복․과시하였다. 그러나 좀 더 밀착하여 검토하면 그 자료들은 통일성과 일관성의 외관 이면에서 이런저런 불일치, 부조화, 역설 등을 제공한다.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국가문헌들’에 대한 꼼꼼한 독해를 통하여 새마을운동은 물론이고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엘리트들의 정세인식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젠더’와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은 이른바 ‘부엌때기들’의 주체화과정이었다. 통계자료, 구술자료, 수기자료, 기존 연구 등이 그 점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그 주체화의 조건과 동력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 또 그 주체화의 당대사적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젠더정치 또는 페미니즘의 문제설정 속에서 이 같은 질문들에 답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박정희시대 근대화과정에서 이루어진 가부장주의의 변용에 대한 기존 인식을 보완하고 진전시키고자 한다.

◯ 새마을운동의 ‘주체’ 형성
기존 새마을운동 연구에서 주체 형성에 대한 부분은 수기, 혹은 정부 자료 등에 의존하여 진행되었다. 따라서 새마을운동 참여자들의 기억과 경험에 토대를 둔 주체형성 연구는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구술자료 수집을 토대로 새마을운동 참여자들의 기억과 경험에 바탕을 둔 주체형성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 지역별 사례 비교를 통해 본 새마을지도자 기억 속의 새마을운동
지금까지 새마을운동 연구는 대부분 새마을운동의 외형적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마을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면 본 연구에서는 가시적 실적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은 마을(지역)사례를 포함한 비교연구를 함으로써 새마을운동 연구의 대상과 논의의 폭을 일정하게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새마을운동과 군대식 멘탈리티
새마을운동의 추진 과정 중 국가는 ‘근대식 멘탈리티’라고 지칭 할 수 있는 사업추진, 동원, 보상체계 등을 사용하였다. 새마을운동 용어 중 많은 것들이 군대식 용어와 중첩되고 있는 것으로도 이 점은 확인된다. 이것의 효과는 한국 농촌마을이 한국전쟁을 통해 경험한 ‘집단적 체험의 기억’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박정희시대 국가와 지식인들의 ‘자조하는 국민 만들기’
기존 연구들은 규범적으로 어떻게 보든 박정희시대를 ‘개체와 자아의 배제’ 국면으로 인식하였고 그러한 인식의 근거들은 실재하였다. 그러나 박정희시대 정치적 지배체제가 전체주의의 속성마저 지녔다고 평가됨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자아’를 간단히 억압-소거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치적 지배의 재생산은 오히려 특수한 방식으로 ‘개인’과 ‘자아’를 긍정하고 독려하는 가운데 실현되었다. 이 주제는 새마을운동이 정신혁명운동이었다는 점, 그러면서도 특히 ‘자조’정신의 함양을 최우선시하였다는 사실과 전술한 기존 연구들의 간과 지점을 보완하려는 문제의식의 산물이다.